미스 사이공을 보고 왔습니다.
잡담
2007/02/19 22:25
(사진을 가져와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작권 정보가 명확히 기재되어있으므로 올립니다. 덧붙이면 이 포스트에 게제된 모든 사진은 2006 미스사이공 공식 홈페이지 http://www.miss-saigon.co.kr/ 에서 가져왔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캐츠와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일컬어지는 미스 사이공(Miss Saigon)을 보고 왔습니다. 현재 1월 23일부터 2월 25일까지 한국 공연 마지막으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중입니다. 저는 어떻게 운좋게도 아는 사람으로부터 표를 얻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뮤지컬을 오늘 처음 봤습니다.. 연극이라면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만,, 뮤지컬은 EBS에서나 몇 번 보고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첫 뮤지컬의 경험은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앞에 있는 배우들의 노랫소리가 제가 있는 곳까지 직접 울려오는 느낌은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군요.. 배우가 그냥 대사를 하는 것과 노래를 부르는 것은 의외로 느낌이 다르더군요.
이번에 미스 사이공을 보고나서의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멜로디가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라 할 수 있겠네요. 특히 크리스와 킴이 듀엣으로 불렀던 The Last Night of the World의 멜로디는 공연이 끝나고나서 지금까지도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있습니다.(I Still Believe도 좋더군요..)
뮤지컬은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는만큼 노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크리스 역을 맡은 마이클 리씨의 목소리와 노래가 참 좋더군요. 목소리가 그다지 굵은 것도 아니고 또 너무 가는 것도 아니면서 울림이 상당하더군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뮤지컬 내용은 살짝 가슴에 와닿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베트남이 배경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있을만한 내용이죠.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베트남에선 미군이 패퇴한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선 휴전을 하면서 미군은 계속 상주해 있고 군인만 바뀐다는 것 정도일까요.. 어쨌든 미군으로 인해 킴과 같은 사람이 많았던 것은 매한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극 중의 크리스는 처음엔 로맨틱한 남자로 본국에 돌아갈때까지 킴과의 사랑을 중시하는 청년이었지만 결국에는 어쩔 수 없는 미국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그게 훨씬 현실적이고 크리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 전 아직 어리기 때문인지 몰라도 크리스가 매우 섭섭하네요.
극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은 바로 엔지니어입니다. 극 중에서 유일하게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캐릭터죠. 그리고 매춘을 중개하는 업자로 처음부터 끝까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기회를 노리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악역'입니다만 그렇다고 그에게 욕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극 중에 그의 태생에 관한 이야기도 살짝 나오고 또,, 그의 처지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어쩌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미스 사이공은 전체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본 첫 뮤지컬인만큼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 더 많았겠지만 일단 느낌은 나쁘지 않네요. 아니, 좋았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제 자리탓인지 아니면 제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첫부분의 대사가 잘 안들리더군요;; 그리고 결말이 조금 흐지부지하지 않았는가,,하는 건데요.. 좀 더 강하게 임팩트를 넣어 끝을 강조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네요..
첫 뮤지컬이 너무나 인상깊었던만큼 이제 뮤지컬과 좀 더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제껏 공연을 보러 다니거나하는 일이 잘 없었거든요.. 상당히 아쉬운 일인만큼 이제 좀 자주 보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공연을 보게될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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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라.
음,, 얻은 티켓이었지만 내돈주고 가도 괜찮을 것 같은 공연이었어 @_@;;
저도 예전에 예전에 (한 10년쯤전) 봤습니다. 음악이 좋은 것들이 참 많지요...
정말 좋은 곡들이 많더군요 ^^
CD를 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