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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어제(2월 26일 월요일) 개강했습니다.

 시간표 확인도 새터 일정때문에 일요일날 겨우 확인했고, 덕분에 책을 제대로 다 구입하지 못한데다가 급기야는 서점에 책이 없어서 사지 못하는 그런 안습(?!)은 상황이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개강했습니다.
 개강에 대해서 약간의 설레임도 있었고,, 또 어느정도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특히 대학 수업은 어떻게 따라가야할지,, 그것도 올해부터 전과목 영어수업이니까;; 겁이 더 났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대학의 '강의'라는 것이 생각보다 그렇게 무거운 것은 아니더군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생각보단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였달까요.... 물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100%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고,, 또 본 의도와 다르게 해석해버린 것도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차근차근히 따라가다보면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아직은 다들 첫수업이라 소개만하고 말았던지라 수업이라 하기에도 뭐하지만, 그래도 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개강을 하고 대학의 강의를 아주 약간 경험해보면서 느낀 것은, 교수님이 이제껏 생각해오던 교수님의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학교수라고 하면 뭔가 딱딱하고,, 웃음과는 거리가 먼,, 뭐 그런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실상은 정반대였달까요. 교수님마다 다르겠지만 상당히 유머러스한 면도 있으시고 무엇보다 상당히 인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학의 강의가 고등학교까지의 수업과 다른 것이 있다면, 뭐든지 교수님 마음이라는 것이랄까요;; 딱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업 시간이라던가 수업에 대한 내용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을 교수님이 알아서 자기마음대로 수업을 끌고 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고등학교때도 자유롭긴 했습니다만 그것과는 또다른 무언가(?!)가 있더군요.

 개강과 동시에 몇가지 불만도 생겼습니다. 첫째는 시간표가 너무 편중되어있다는 것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수요일과 금요일은 9시부터 3시까지 수업이 연달아 있고, 또 5시부터 한시간 더 수업이 있는지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화요일과 목요일은 Practice 시간을 제외하면 9시 30분에 90분짜리 생물 수업만 있고 텅 비어있습니다.. 뭐랄까요.. 지나치게 여유로운 화, 목이랄까요.
 둘째는 신입생은 영어강의만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건 필수과목뿐만아니라 교양과목도 그렇다는것이죠.. 교양과목의 경우 영어강의도 있지만 한국어 강의가 더 많으므로 덕분에 선택의 폭이 확 줄어버리게 된 것이죠.. 더욱이 어학계열 수업까지도 영어강의만 들을 수 있어서 일어나 불어, 독어 등은 신청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올 해 총장님의 목표가 Global한 인재양성이라지만 교양까지 그렇게 막아버리는 것은 좀 너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잘못하면 다른학교에서는 여름학기를 수강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사실은 오늘 오리엔테이션과 새터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습니다만 역시 지나간 일을 쓰려니 뭔가 뒷북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개강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확실히 대학 생활은 지금까지의 생활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실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생활에 익숙해지면 또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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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7 17:05 2007/02/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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