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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지난 CF입니다만, 정일우씨가 고아라양을1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웃고 있는 휴대폰 CF가 있었죠. 그 CF를 보면 Won't you marry me~~ 하면서 ELLEGARDEN의 marry me 라는 곡이 배경음악으로 나옵니다. ELLEGARDEN은 예전에 하나금융 CF의 배경음악이었던 make a wish를 알게 되면서 알게 된 밴드입니다만, 일본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곡들은 죄다 영어더군요;; 뭐, 언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그저 음악만 즐기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문득 marry me의 가사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사가 참 재미(?!)있더군요.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등학교 때 굉장히 어여쁜(?!) 여학생이 있었는데, 화자가 그 학생을 짝사랑했던거죠.. 하지만, 그가 그 여학생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던 사이, 여학생은 학교 미식축구팀의 쿼터백과 사귀다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곡은 화자가 짝사랑하던 사람의 결혼식장에 와서 가슴아파하며 속으로 '그녀석 말고 나랑 결혼해!'하며 부르는 노래인 거죠.

 내용과 음악을 들어보면 약간은 진지하기도 합니다만, 가사를 보면 좀 유치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가사가 이렇게 유치하냐며 웃었습니다만, 몇 번 보다보니 슬퍼지더군요. 특히 클라이막스에서 '그녀는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측은해하다 못해 울컥(?!)했습니다.


 세상 일들이 모두 자기 마음대로 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누군가에게 득이 되는 일은 반드시 누군가에겐 해가 되는 일이 되기 마련입니다.2 이 곡의 가사를 보니, 세상에 무수히 많은 커플들이 결혼을 하고, 또 그 수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커플이 있을 거라는 너무나 당연한 생각이 새삼 떠오르네요. 누구에게는 행복이 다른 이에게는 불행과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세상은 어쩌면 모순 덩어리다..라는 생각3을 해 봅니다.



  1. 정일우씨는 '씨'라고 하고, 고아라양을 '양'으로 한 건 절대 편애가 아닙니다!!;;;
  2. 이 말을 하다보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마코토의 이모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군요.. '보존'이라는 말도 떠오르구요..
  3. 어쩌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제 생각이 틀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ignature
2007/09/07 05:10 2007/09/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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