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Il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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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의 아니게 오랜만의 포스팅.. 사실 중간고사기간에 상당히 할 말이 많았었는데, 중간고사 이후에 쓰려고 미뤄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중간고사 일주일 전쯤부터 학교에서는 블로그에 접속이 되지 않는게 아닌가;; 미리내 호스팅 자체가 아예 접속이 안됐는데, 외부에서는 접속이 원활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었는지;;;;;
 어쨌거나 다행이도 얼마 전부터 다시 접속이 되므로 오늘은 그간 있었던 일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  요며칠 있었던 일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중간고사다. 애석하게도 몇 과목 치지도 않았던 중간고사는 날려먹었고, 이번 학기는 학점을 적게 신청했던지라 드랍도 못하는 상황이다. 몇 과목 안된다는 생각에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았던게 문제였던 게지.. 배수진을 치고서 멍하니 적군을 바라보다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물에 뛰어든 셈이다. 슬프다.. 아, 슬프다... 슬프다....

  •  이번 학기에는 본과전공 4개1와 타과전공 1개를 듣고 있다. 그다지 사교적이지 못한 관계로 주위에 물리과 친구보다 기계공학과 친구가 더 많아서(;;;;)2 즐겁게(?!) 자유선택 학점을 채울 요량으로 재료와 가공의 이해를 신청했다. 기계과 친구들의 꼬임에 넘어가 신청한 과목이지만 사실 재밌어보여서 신청한거고 실제로 수업은 무척 재밌다. 물리가 실제를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해도 아직 내 수준에선 그저 현상을 두루뭉술하게 이해할 뿐인 반면, 기계과의 재료수업에서는 실제로 우리가 접하는 제품들의 재료가 어떤 것인지, 또 어떻게 만드는지를 배운다. 무언가 현실적인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공학의 가장 큰 매력이다. 물리는 배우면 배울수록 현실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공학은 점점 더 현실에 얽매인다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글로 정리해 봐야지.

  •  윗단락에서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는데, 어쨌든 요지는 타과전공을 하나 듣고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번 중간고사에서 본과전공 2개와 타과전공 하나를 봤는데, 본과전공 2과목을 완전히 날려먹은데 반해 타과전공은 오히려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범위도 넓고 본과전공 공부하는데 지쳐 책도 대충 봤는데 말이지.. 이쯤되면 내가 적성을 잘못 찾은게 아닌가하는 회의감이 좀 드는데;;;;

  •  어제 미투에 짧게 남긴 말이지만, 축제기획단 글을 쓰면서 나는 참 무미건조한 사람임을 새삼 다시 느꼈다. 얼마 전 룸메이트와 함께 올해 축제기획단 홍보팀에 참가했다.(솔직히 축제를 내 손으로 잘 만들고 싶다는 의욕보다는 졸업을 위해 봉사 AU를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임하고 있다.) 둘이서 어제 자정까지 글 한 편을 써서 제출해야 했는데, 우선 룸메이트가 글을 써서 내게 보내주고 내가 일부 수정 및 첨가하여 듀 15분 전에 제출했다;; 룸메이트가 쓴 글을 수정하고 보니 신기하게도 원래 글은 참 재미있고 개성이 묻어났었는데, 내가 손을 대고 나니 문장은 딱딱하고 내용은 무미건조해져 있었다. 내가 원래 재미없는 사람이니 내 글도 재미없는게 당연하긴 하지.. 재미없고 대충 쓴 글을 어쩔 수 없이 실을 축제기획단 분들께도 죄송하고, 재미없는 그 글을 읽어야 할 학우분들께도 죄송하다. 죄송합니다. 돌만 던지지 말아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할 말이 더 있긴 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데다 이번 주말에 할 일도 많아서 끊고 가야겠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글을 남기려 노력해 봅시다.
  1. 물리학실험3, 비선형동역학, 양자역학1, 열물리학
  2. 고등학교 동문들이 대부분 기계공학과다.
2009/04/11 22:11 2009/04/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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